심리학은 매우 흥미로운 학문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그리고 상대의 내면에 대해
알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을 통해 사람의 본성을 알게 되면
나 자신과 상대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계적인 석학들이
밝혀낸 인간의 본성은 무엇일까요.

스탠리 밀그램은 이성적인 독일인들이
히틀러의 파괴적인 명령에 따라 

유태인을 대량 학살했던 이유가
상황에 있다고 믿으며

1961년 권위와 복종에 관한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권위를 나타내는 사람이

실험참가자에게 실험대에 있는 사람에게
전기충격을 가하라고 지시하는 겁니다.

사전 설문조사에서는 90%이상이
결코 전기 충격을 주지 않겠다고 대답했지만

대다수가 전기 충격을 끝까지 올렸습니다.
이에 충격을 받은 밀그램은

실험자가 고통 받는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지만

여전히 실험자들은 전기충격을
위험할 때까지 올렸습니다.

참담한 결과 앞에 밀그램은
인간은 권위에 굴종한다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강한 사람 앞에서 약해지고,
약한 사람 앞에서 강해지는 것이

우리의 본성이라는 뜻입니다.
슬픈 일입니다.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이
인간의 본성 탓이라는 뜻이니까요.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인간은
도덕적 직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자가 약자의 삶을 유린할 때
불쾌감을 느끼는 감정 역시 본성이라는 뜻입니다.

여러분의 본성은 어디에 더 가깝습니까.
권위에 굴복하기 보다는

도덕적 직관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해보면 어떨까요?

- 월명스님의 희망레터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