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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불교
  제   목 : 덕의 향기
  작성자 : BTN 조회수 : 722 작성일 : 2019-08-09  

부처님과 아난이 시장을 지나가다 길바닥에 있는 새끼줄을 봤습니다. 부처님이 아난에게 새끼줄을 주워오라고 했어요. 아난이 새끼줄을 주워 부처님께 말했습니다.


“부처님, 새끼줄에서 비린내가 납니다.”


부처님이 미소 지으며 말했어요.


“왜 냄새가 나는지 아느냐?”


아난이 대답했어요.


“이 시장에 생선 파는 장수가 있습니다. 이 새끼줄은 생선을 묶고 나서버려진 것 같습니다.”


부처님이 말했어요.


“그렇다. 생선을 묶는데 써서 냄새가 나는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안 좋은 환경에 놓이면 훈습이 되어영향을 받느니라. 새끼줄이 오염되어 냄새가 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다시 길을 가다 종이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부처님이 아난에게 주워오라고 했습니다. 아난이 부처님께 말했어요.


“부처님, 종이에서 향기가 납니다.”


부처님이 말했어요.


“왜 향기가 나는지 아느냐?”


“향을 쌌던 종이 같습니다.”


"맞다.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새끼줄로 생선을 묶어 비린내가 나고 종이로 향을 싸서 향이 나는 것과 같은 이치니라."


부처님이 정사로 돌아가 길에서 있었던 두 가지 일을 제자들에게 들려주었습니다.


”풀은 본래 풀 향기가 나는데 새끼줄로 만들어 생선을 묶으면 비린내가 난다. 종이는 본래 더러운 것이다. 옛날에는 소똥에 풀을 섞어 종이로 만들었기 때문인데 원래 더럽고 냄새나는 종이지만 향을 싸고 나니 종이가 향기로워졌다. 이렇게 세상에는 정해진 상(相)이 없고 다만 단순한 본질이 있을 뿐이다. 어떤 환경에 노출되느냐에 따라 그 영향을 받게 된다.“


아난이 부처님께 물었습니다.


”부처님, 꽃이 많이 핀 곳을 지나갈 때 바람이 불면 꽃향기가 납니다. 바람을 타고 꽃향기가 날아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에 바람을 거슬러 향기가 퍼지는 것이 있나요?"


부처님이 말했어요.


"있다. 덕의 향기가 그러하니라. 어떤 방향으로 바람이 불든 향기가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이것이 덕의 향기이다.“


도(道)의 바람과 덕(德)의 향기 우리는 도를 가르치는 대로 받아들입니다. 도(道)는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입니다. 마음의 탐진치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덕의 향기입니다. 덕의 향기는 모든 것에 스며듭니다. 어느 방향이든 똑같이 향기가 퍼집니다.


우리는 스스로 좋은 가르침을 훈습하고 아울러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 이끌어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덕의 향기가 모든 것에 배어듭니다. 그런데 이는 수행에 달려있습니다. 우리는 좋을 때는 발심하고 안 좋을 때는 생각이 일어납니다.


이렇지 않은가요? 그렇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는 가르침을 받아들여 덕이 마음으로 들어가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아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덕의 향기가 훈습될 수 있습니다.


스스로 깨닫고 남도 깨닫게 하는 것, 스스로 제도하고남도 제도하는 것. 이것이 도덕의 향기입니다. 중생은 탐욕, 성냄, 어리석음 같은 안 좋은 습기가 있어 조복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천천히 가르치고 인도해야 합니다.


우리 자신에게도 고치기 어려운 습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 타인을 조복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습을 조복해야 합니다. 자신을 조복하고 나서야 다른 사람의 습을 조복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수행입니다. 덕이 완성되어야 힘이 성취됩니다.


- 증엄스님의 설화에 담긴 불교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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