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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불교
  제   목 : 떠나버린 호법신
  작성자 : BTN 조회수 : 1193 작성일 : 2019-09-09  

열심히 불법을 배우고 오계를 지키는 독실한 불자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일이 있어도 항상 화를 면했습니다. 어떻게 항상 화를 피해 가는지 자신도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큰스님께 가서 물었습니다.


오계를 잘 지켜서 스물다섯 분의 호법신이 보호해주는 것이라고 큰스님이 말해주었어요. 거사님은 기분이 좋아 우쭐했어요.


‘스물다섯 분의 호법신이 항상 내 곁에서 지켜주는데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겠는가?’


그래서 오만한 마음이 들기 시작하고 더 이상 겸손하지도 않고 화도 냈어요. 본래 생명을 존중해 채식을 했지만 법을 통달했는데 뭐 그리 집착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고 고기를 먹기 시작했어요. 오계는 점차 지키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밥을 배불리 먹고 피곤해서 잠시 자리에 누웠어요. 꿈속에서 호법신들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심신이 청정하지 않은 사람을 계속 보호해줘야 해요?”


호법신들은 이 사람의 행위를 보면 지켜줄 필요가 없다고 했어요. 스물다섯 명의 호법신들은 계를 지키지 않는 그의 생활을 비난했어요. 그리고는 오늘을 끝으로 전부 그의 곁을 떠나기로 했어요. 꿈에서 깬 거사는 호법신들이 자신을 비난했다는 걸 알고 놀랍고 두려웠어요.


‘정말 나의 호법신들이 다 떠난 것일까?’


다시 큰스님을 찾아갔어요. 큰스님은 거사님을 보자 고개를 저으며 탄식했어요.


“안타깝구나! 안타까워!”


“뭐가 안타까워요?”


“더 이상 오계를 지키지 않으니 안타깝구나!”


“어떻게 아세요?”


“거사님 모습을 보니 예전과 달라요. 신심이 다 사라졌어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대참회를 하고 처음부터 다시 하세요.”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수행을 하면서 덕을 닦아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덕을 닦아야 진정한 수행인 것입니다. 수행을 하지 않으면 덕을 기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부지런히 수행에 정진해야 합니다.


우리가 열심히 정진해서 불법을 섭수하면 불법을 타인과 나눌 수 있고 사람들을 부처님의 정법에 들게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도처가 다 도량이고 천신과 호법신이 항상 우리를 지켜줄 것입니다.


그러니 반드시 계를 지켜야 합니다. 세상은 무상하고 모든 것은 다 환영이고 실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인간이 욕망에 눈이 멀었을 뿐입니다. 색욕, 명예욕, 재물욕 등 세간의 욕망은 사람을 유혹하고 마음을 불안하게 하며 계를 지키지 못 하게 합니다. 


 왜냐하면 욕망은 마음을 어지럽히기 때문입니다. 결심이 굳건하지 않은 사람은 금방 욕망에 끌려갑니다. 욕망은 우리를 타락으로 끌고 갑니다. 깨달음이 있다면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우리 몸과 마음을 보호하고 욕망을 일으키지 않을까? 이런 사람이 있다면 자연히 보살이 나타나 인도해줄 것입니다. 마음이 있고 원이 있으면 보살님이 힘을 주어 심신이 청정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계를 지키고, 복을 닦고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를 잘 행하면 자연히 많은 인연이 우리 곁에서 지켜줄 것입니다.


- 증엄스님의 설화에 담긴 불교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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