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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불교
  제   목 : 호랑이를 구한 공작
  작성자 : BTN 조회수 : 920 작성일 : 2019-09-09  

숲속에 공작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공작은 자애로운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고 돌보듯이 모든 존재를 대했습니다. 하루는 다른 동물을 사냥하는 호랑이가 보였어요. 사슴을 덮쳐 잡아먹는 피비린내 나는 장면을 보고 공작은 마음이 아팠어요.


의기양양한 호랑이는 뼈까지 집어삼켰어요. 어찌 된 일인지 호랑이가 데굴데굴 굴렀어요. 뼈 하나가 호랑이 입에 끼여 입을 다물 수가 없었던 거예요. 뼈가 이빨과 입천장 사이에 끼여 고통스러워했어요. 호랑이는 울부짖으며 데굴데굴 굴렀어요. 공작은 차마 외면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부리로 호랑이 입 안에 박힌 뼈를 쪼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며칠을 쪼아 뼈가 나왔고 공작은 녹초가 되었어요. 호랑이가 자유로워지자 공작은 얼른 나무 위로 날아 갔어요. 그리고 호랑이에게 말했어요.


“모든 존재는 다 생명의 가치가 있어요. 대지에서 공생하려면 서로를 아끼고 소중히 해야 해요. 세상에는 생명을 아끼고 살생을 하지 않는 덕이 있으니 자신을 위해 다른 생명을 죽이지 마세요.”


공작의 말을 들은 호랑이는 화가 났어요.


“방금 내 이빨을 피해 날아가더니 감히 내게 설교를 해?”


호랑이를 이해시킬 수 없자 공작은 안타까워하며 멀리 날아 갔어요. 공작은 부처님의 전생입니다. 부처님은 육도에서 축생도에 태어난 적이 있습니다. 축생도에서 있었던 부처님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부처님은 공작이었을 때 모든 존재를 자기 자식처럼 자애로운 어머니의 마음으로 대했습니다. 용감하기까지 해서 호랑이가 사납고 악한 걸 분명히 알면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구해주었습니다. 호랑이를 구해주면 잘못을 고치기를 바랐지만 호랑이는 오히려 화를 내며 으르렁거렸습니다.


공작은 참고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어쩔 수 없었지요. 부처님은 이렇게 수행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수행을 하시며 인욕하고 모든 생명을 아끼고 존중하셨습니다. 우리는 사람 몸으로 수행을 이번 생만 할 게 아니라 무수한 겁을 수행해야 합니다.


또한 한 생각도 소홀하거나 잘못된 생각을 내면 안 됩니다. 금생에 수행하면 금생에 결과를 얻을 수있으리라 생각하지 마세요. 부처님이 무수한 겁에 걸쳐 수행하신 것을 생각하면 지금 발심해서 불법을 듣고 수행해야 합니다. 이번 생에 얼른 우리 몸을 이용해서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해야 합니다.


불도를 가면 부처의 마음이 우리 마음입니다. 그러니 모든 존재를 보면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내야 합니다. 불법은 무엇을 보든 존중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법 아닌 것이 없고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이나 일 때문에 시비를 일으키지 말라고저는 자주 말합니다. 우리에게 수행의 기회를 주는 것이니 오히려 감사해야 합니다. 분란이나 문제가 생기면 그것을 교훈 삼아 스스로 경계해야 합니다.


- 증엄스님의 설화에 담긴 불교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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