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PLUS 란? 법문/법회 교리/강좌 힐링/명상 오늘의법문 마음울림 이야기불교 수행 MP3다운로드
이야기 불교
  제   목 : 팔찌를 한 소년
  작성자 : BTN 조회수 : 1081 작성일 : 2019-09-09  

통 아저씨 부부는 자식이 없어 아이를 입양해 애지중지 키웠습니다. 아이가 다서 여섯 살이 되었을 때 점쟁이가 통 아저씨에게 말했어요.


“아이가 똑똑하긴 한데 아마 15살까지 살기 힘들 거요.”


통 아저씨는 놀라서 물었어요.


“어떻게 해야 하죠?”


“팔찌와 발찌를 채워주세요.”


그렇게 해서 아들에게 은으로 된 팔찌와 발찌를 채웠어요. 아이가 공부를 잘 해서 부모는 좋아하고 예뻐했어요. 아이가 자라자 팔찌와 발찌도 큰 걸로 바꿔줬어요. 하지만 남자 아이가 팔찌를 하고 있어 놀림을 받곤 했어요.


그래서 손수건으로 묶어 안 보이게 가렸어요. 16살이 되자 하루는 아이가 부모님께 말했어요.


“사람들이 왜 손에 손수건을 묶고 있냐고 물을 때마다 곤혹스러워요. 팔찌를 빼면 안 될까요?”


부모가 생각해보니, 당시 점쟁이가 15살을 넘기기 힘들다고 했는데 이제 17살을 바라보고 있고 남자아이가 팔찌를 끼고 있는 것도 보기 좋지는 않아서 팔찌를 빼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가 이유 없이 죽고 말았어요.


아이의 부모는 너무나 슬프고 괴로워했어요. 아이를 잃은 슬픔에 잠도 못 이루고 날마다 눈물로 힘겨운 나날을 보냈어요. 통 아저씨는 친구들과 자주 모여 차를 마셨습니다. 친구들이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어요.


하루는 통 아저씨가 오자 모두가 어떤지 물었어요. 통 아저씨는 많이 좋아졌다며 괜찮다고 했어요. 모두가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어요.


“어젯밤에 꿈을 꿨어요.”


“무슨 꿈을 꿨는데요?”


통 아저씨가 말하길,


“꿈에서 음산한 곳을 봤는데 그곳에 우울한 사람들이 많았어요. 멀리 아들이 보여서 쫓아가며 이름을 불렀지요. 아들이 고개를 돌려보는데 살기가 등등했어요. 내가 아들에게 말했어요. 나 못 알아보겠니? 네 아버지야.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나는 당신한테 15년 밖에 빚지지 않았는데 팔찌로 17년 가까이 묶어놔 벗어날 수 없게 했어요. 그래서 좋은 인연이 빗겨갔고 지금 아직도 여기에 있어요.”


그리고 나서 아들이 몽둥이로 때리려고 했어요. 통 아저씨는 도망갔어요. 넘어졌는데 잠에서 깨어났어요. 꿈에서 있었던 일을 아내에게 말했어요.


“우리가 아이와 서로 빚을 졌었던 것이니 더 이상 슬퍼하지 맙시다. 15년이 넘게 아이를 묶어두었으니 가게 놔둡시다.”


이 이야기는 제가 예전에 했던 이야기입니다. 나이가 들면 지나간 얘기만 한다고 하는데 이 이야기는 제 마음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노인과 아들의 인연을 보면 직접 낳은 자식은 아니지만 아끼고 사랑했습니다.


인연이 오면 기쁘게 받아들이고 인연이 다하면 감사하고 축복해주어야 합니다. 이런 마음을 갖는다면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소유할 권리가 없다는 걸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는 서로 간에 사용권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 마음을 넓게 가지고 마음을 과거에 묶어놔서는 안 됩니다. 인연을 따르되 변하거나 물들지 않아야 합니다. 마음을 분명하게 유지하고 번뇌로부터 자유로워야 합니다. 인생은 몇 살부터 몇 살까지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생에 매 순간을 충실하게 잘 사용하고 현재를 소중히 하면 그 찰나가 영원히 이어지게 할 수 있습니다. 영원한 것은 한 생각 마음입니다. 우리의 이 씨앗을 끊임없이 이어지게 할 수 있으니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해야 합니다.


- 증엄스님의 설화에 담긴 불교이야기 -

리스트
 
  [생방송] BTN 백중 특별기도 안내
BTN소개 | 찾아오시는길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사업안내(광고/제휴문의) | 의견 및 문의하기
 
불교텔레비전(주) | 대표 강성태,구본일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265 (우) 06703 | 사업자등록번호 : 105-81-63314
Tel : 02.3270.3300 | Fax : 02.3270.3350 | 통신판매업신고 : 서초-0364호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노원래
COPYRIGHT (c) BT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