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 Q&A

불교 티비나 불교라디오 방송에서 불교 내전에 관한 사항을 강의한다든가 말할 때, 그 사람의 자격여부를 반드시 사전심의 하거나 도중에도 반드시 심의를 하는 기구를 두어서 불교를 왜곡시키지 않고 바르게 전하도록 해야만 합니다. 나는 스님인데 어쩌다가 불교방송을 듣거나 볼 때가 있는데 참으로 황당할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든다면,

1. 어느 사찰의 중강 소임을 맡은 사람이라면서 불교 라디오 방송에서 노래도 중간에 한 곡 씩 곁들이면서 청취자의 질문에도 답하며 진행하는 가운데 '중도'가 무엇이냐 하는 질문에 대하여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적당한 것을 말한다고 설명을 하더군요. 이 중도라는 것은 초전법륜에서 ''나는 중도를 정등각했노라.''라고 하신 대목으로서 부파를 제외한 중관파나 유식이나 천태,화엄, 선종 모두가 오직 중도를 벗어나지 않으며 이 중도를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그것은 곧 불교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다른 것은 몰라도 이 중도에 대하여서는 철저하게 믿음으로 이해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중도를 유교사상인 중용으로써 답변하니 참으로 황당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중용은 중생의 경험철학으로서 불교의 중도와는 근본적으로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2. 제법 오래전 일이라 라디온지 티비인지 잘 모르겠는데, 신행상담하는 스님이 윤회를 대놓고 부정하면서 그것은 불교가 아니라고 하기에 내가 방송사에 전화하여 수소문해서 직접 가르친 적이 있습니다. 끝까지 윤회는 불설이 아니며 진실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윤회는 부처님경전에 말씀하신 것을 다 소개하지도 못할 정도로 천경만론에서 말씀하고 계시며, 이즈음에는 성철스님 법어집 '영원한 자유'에 의하면 과학적으로도 입증이 되고 있다며 그 현대적 주장에 대하여 많이 소개하고 있기도 합니다.

3.지금도 불교티비의 금강경 해설을 하는 한 법사님이 계신데 그 분은 바로 얼마전 부처님께서는 박정희가 성철스님보다도 더 낫다고 하실 것이라고 하더군요.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망발이지요. 물론 성철스님보다 박정희가 더 나은 점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겠지만 불교적 수행의 측면에서 박정희가 성철스님보다 더 낫다면 그것은 곧 부처님보다 정반왕이 더 낫다는 논리인데 그렇다면 불교보다도 정반교를 믿어야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4.얼마 전에는 무명(?)스님이라고 하던가 하는 사람이 옛날 내가 예수라고 하면서 만사람을 속이다가 감옥에 간 영생교(?)와 꼭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길레 직접 내가 피티에게 전화해서 그렇게 장사를 해서 나눠먹기를 하면 안된다고 충고하기도 했더니 무비스님도 같은 지적을 한 적이 있다고 하면서도 끝까지 가더군요.

5. 어떤 비구니 스님이 무당과 같은 말로 불교티비를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진제스님이 계시는 부산 해운정사 선원에 살 때인데 해제날 방송설립을 위하여 모금을 온 처사 한 분이 계셨는데, 석달결재를 해제하면서 5만원인가 10만원인가 해제비를 받은 가운데 그 절반은 두 말없이 보시했습니다. 아마 거의 거랬을 겁니다. 그런데 그 중에 한 스님이 ''나는 절대로 불교방송국설립을 반대한다. 그래서 나는 한푼도 못낸다. 왜냐면, 방송이라는 것은 불특정다수가 듣고 보는 것인데 무당이나 사견으로 불교라고 방송하게 되면 그것은 불교를 휘손하게 되는데 그런데 대한 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불교방송이 불교휘방방송이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뭘 별소리 다하네 하고 속으로만 여겼는데, 그후 위에서와 같은 것을 보고 어쩌다 보는 경우에도 그러할진데 참으로 걱정이 됩니다.

요즘은 만공회니 하면서 많은 돈을 모아서 운영하게 되는데 참으로 그것이 불교를 위한 방송이 되어야지 불교를 훼방하는데 쓰인다면 참으로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될 일입니다.
그래서 깊이 염려하는 마음으로 반드시 프로그램 가운데 특히 내전 부분은 불교교리에 정통한 사람들로 구성된 사전 그리고 중간 심의위원회를 두어서 운영해야만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이것이 불교인지 잡탕인지가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의 6년 고행은 참으로 인간으로 그 누구도 흉내조차도 내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우리 중생을 위하여 탄생시킨 무량의 우주와도 바꿀 수 없는 보배를 방송국을 운영하여 스스로 훼손하여서는 절대고 절대로 안됩니다.

불교방송 대표인지 뭔지 하는 자들은 대관절 대가리에 감투만 둘러쓰고 앉아서 싹쓸어 버리고 싶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