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광우스님, 여러스님 법문듣고, 법명까지 받았지만, 그저 마음공부, 마음공부 하고 있었는데, 제가 겪은 일이 부처님 보살핌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어 저도 글 올려 봅니다.
전생에 지은 복이 없었는지, 제 아이가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사랑을 주지 못하고, 그저 뭐라하기만 해서 아이의 인생을 망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 옛날에 스님들의 말씀을 들을 귀가 있었다면, 남편과도, 아이와도 사랑하며 살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깨달을 것을 그 때 알았더라면 삶이 달라졌을텐데.
저는 여러해 외국에서 일하고 있어요. 아이가 대학에 들어간 후로 외국에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인도에 파견되었는데, 얼마전 아는 사람집에 초대받아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나이도 비슷하고, 얘기가 통한다 싶어 술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했는데, 제가 그만 술에 취해 뒤로 넘어졌지 뭐예요. 집에서 편하게 한잔하고 얘기하는데, 그 집에 등받이가 없는 의자에 앉았는데, 술을 좀 많이 마셔서 등받이가 없는 것을 깜빡하고 그대로 기대다가 꽈당 ... 와인한병을 혼자 다 마셨네요.
여기는 대리석 바닥이라서 정말 맨땅에 헤딩 그대로 인데, 상대도 놀라고, 얼떨결에 집에 왔는데, 머리에 혹이 나서 좀 아팠어요. 뇌진탕인가 해서 병원갈까 하다가 하루 지나니 괜찮고, 1주일동안 쫄았는데, 괜찮습니다. 그렇지만, 다시한번 생각해보니 정말 외국에서 , 남의 집에서 큰일날뻔했다는 생각에 소름이 끼쳤습니다. 정말 하마터면 ......
항상 광우스님 가피이야기 들으면서 염불하고, 그간 108배 한 공덕이 조금이라도 있었던지, 불전함에 조금이라도 보시한 공덕이 있었는지. 항상 외국에서 조심하면서 살았는데, 두번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무탈하게 있는 거 보면, 부처님이 도와주신게 아닌가. 아니면, 그후로 1달있다가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요. 말기암으로 딱 병원에 3달계시다가, 암인것도 모르고, 노환으로 가시는 줄 아세요. 아버지께서 마지막으로 저를 보살펴 주셨나 생각들기도 하고,
우리 아버지 제발 극락왕생하시도록 부처님 굽어굽어 살펴주세요.
관세음보살.
세명화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