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자신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지인 가운데 자신의 생각을
상대에게 지나치게 강요하면서 

 ‘감 놔라 대추 놔라’ 참견하는 이가 있습니다.
그의 강압적인 태도로 인해

가족들이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그는 정작 자신의 문제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스님 저는 너무 참아서 속병이 들었습니다. 
이제부터는 하고 싶은 말을 하면서 살아야겠어요.”

그의 고백을 듣고 적지 않게 놀랐습니다.
동시에 자기성찰을 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기 때문에
문제점도 모르고, 상대의 아픔에도 공감할 수 없었던 겁니다.

그와 헤어지고 주위 사람들을 천천히 살펴보니
의외로 자신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무척 많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을 성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인간적으로 성장해나가지 못하는 이유겠지요.
철도 없고 나이값도 못하는 것입니다.

즉, 세월의 비례해 인격을 높이고 싶다면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크고 작은 분쟁 또는 문제가 생겼을 때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면

상대가 아닌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성장해나갈 테니,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사람이 되는 겁니다.

- 월명스님의 희망레터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