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학회 학술 워크샵>

한국불교학회가 어제 오후 잠실 불광사에서 ‘불교의 생명존중사상과 동물의 생명권’을 주제로 학술 워크샵을 개최했습니다.

연쇄 살인범의 극악무도한 범죄로 교계 안팎이 연일 떠들썩한 요즘, 인간을 넘어 동물의 생명권까지 되돌아 보는 소중한 자리였는데요.

홍 진 호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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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불광사에서 열린 한국불교학회 워크샵은 인간을 위해 무참히 짓밟히고 있는 동물의 생명권을 불교의 생명존중사상에 입각해 조명했습니다.

먼저 서울대 수의과대학 우 희 종 교수는 ‘동물학대의 현황과 실태로 본 우리들의 탐진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하나하나의 개체로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그 자체가 소우주이며, 따라서 우리들의 생이 다른 생명체의 죽음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 교수는 “동물학대가 일상화 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실천적이고 적극적인 문화운동을 통해 동물과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ync- 우 희 종/ 서울대 교수

이어 ‘불교정신과 동물의 생명권’에 대해 발표한 금강대 안성두 교수는 불살생이란 불교의 특징을 교리적으로 설명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안교수는 초기불교에서 제한적으로 허용됐던 출가자의 육식이 약 400년경 편찬된 <대승열반경>과 <능가경> 등 대승경전에서부터 금지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안교수가 <앙굴리말라경>을 인용해 밝히 식육금지의 이유는 불자라면 한 번쯤 되뇌어 볼만 합니다.

sync- 안 성 두/ 금강대 교수

이날 워크샵엔 고려대 조 성 택, 동국대 허 남 결 교수 등이 지정토론에 나섰으며,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한 결같이 동물의 행복추구권 인정과 동물공장에서 사육한 고기 먹지 않기, 남은 음식 최소화하기 등 실천적 운동을 전개해 나가자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그 맨 앞엔 불자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btn 뉴스 홍진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