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 지보사에 주석중인 문수스님이 4대강 개발 반대의 유서를 남기고 소신공양해 충격을 주고 있다.      
문수스님은 어제, 오후 2시경 군위읍 사직리 하천 제방에서 '4대강 개발 반대'  '이명박 정권 각성' 등의 유서를 남기고 소신공양했다.
스님의 법구는 현재 군위삼성병원에 모셔져 있으며, 총무원은 호법부 감찰 스님 등을 현지로 보내 정확한 정황을 조사 중이다.


문수스님은 시현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6년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90년 구족계를 수지했다. 1998년에는 중앙승가대학교 학생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통도사, 희방사, 해인사 등 제방에서 수행해왔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 경북 청도 대산사 주지 소임을 맡기도 했으며, 군위 지보사에서 수행중이었다.


한편, 불교계 단체들은 일제히 성명서를 발표하고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을 애도했다.

불교인권위는 "이명박 정부가 스님을 죽음으로 몰았다."며 "스님의 거룩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불교들이 나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개발 저지운동에 적극 나서자"고 주장했다.


대한불교청년회는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를 초래한 이명박 정권을 규탄한다."며 "이명박 정권은 생명을 파괴하는 4대강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호소했다.


4대강 생명살림불교연대는 오늘 오전 조계사 경내에 위치한 서울 한강선원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문수스님 소신공양에 대한 입장과 다비절차 등 향후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