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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논평] 한국수어의 날을 맞아 농인의 포교를 생각한다.
  작성자 : 김철환 조회수 : 426 작성일 : 2023-02-08  
[논평]

한국수어의 날을 맞아 농인의 포교를 생각한다.

2월 3일은 한국수어의 날이다. 한국수어의 날은 올해로 3회째로, 2021년 법정기념일로 정해지면서 시작되었다. 장애인단체와 관련 기관에서는 한국수어의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1주일 동안을 한국주간으로 정하여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다.

수어는 농인(聾人)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차별과 억압의 대상이었다. 오래전에는 수어를 사용하는 농인을 ‘벙어리’라고 비하하기도 하였고, 특수학교에서조차 수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었다. 하지만 2016년 “한국수화언어법”이 만들어지고 수어가 국어와 동등한 언어라는 법적 지위를 얻으며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공공기관 이용에 있어서 수어통역이 의무화되고 방송에서 수어통역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2019년부터는 정부브리핑과 국회 기자회견장에 통역사가 배치되었고, 코로나19 브리핑에도 의무적으로 수어통역사가 배치되고 있다.

농인이 원할 경우 수어통역을 반드시 제공해야 하며, 수어통역을 제공하지 않으면 차별이라는 인식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공공기간 만이 아니라 기독교 등 종교기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배에 수어통역 제공을 확대하거나 농인에 대한 선교활동에 더 많은 관심들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불교는 이러한 변화에 무감각하다. 여전히 수어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농인이 사찰에 드나드는지 관심이 없고, 수어를 보급하거나 통역을 할 수 있는 불자도 극소수이다. 현재 수어통역사가 1,800여명이 되는데 포교활동을 하는 불자 통역사는 20여명 밖에 안 된다. 법회 때 수어통역을 제공하는 사찰(포교당 포함)은 2-3곳에 불과하다.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불교계도 유튜브 등 영상을 통한 포교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수어통역을 제공하는 곳이 없다. 불교계 방송도 마찬가지이다. 불교계 대표 방송인 BBS불교방송 프로그램에 수어통역이 없고, BTN불교TV의  ‘광우스님의 소나무’ 프로그램만 수어통역을 제공할 뿐이다.

이제는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음성만이 언어가 아니라 시각언어인 수어도 하나의 언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가장 낮은 곳이 가장 높은 곳’이라는 말이 있듯이 차별받던 언어 수어가 불보살님의 수인과 많이 닮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런 의미서 수어에 대한 인식개선과 함께 불모지와도 같은 농인포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불교방송 등에 수어통역이 제공되고, 사찰마다 수어통역을 제공하여 농인들도 부처님의 법음(法音)을 올바로 알 수 있도록 ‘한국수어의 날’을 맞아 불교계의 노력을 기대해 본다.

불기2567년(2023년) 2월 3일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 장애인전법팀 원심회
서울시 종로구 우정국로  45-19  조계사교육관 내
전화  02-720-4528, 홈페이지 http://www.wonsi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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